Fondazione Prada Milano | 밀라노 프라다 재단 미술관 : 신상을 위한 몸부림

Fondazione Prada Milano (Prada Foundation) in Milan, Italy
Designed by OMA
Visited in October 2017

스위스 베른에서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도착했다. 소박한 스위스 드레스 코드와 달리 멋쟁이들이 많구나. 밀라노를 며칠 다니다 관광객들도 유난히 (다른 도시에 비해) 옷차림에 신경썼다는 걸 눈치챘다. 밀라노 근교 몬차 토박이 친구에게 물었다. “밀라노가 패션의 도시라 유난히 여행객들도 옷차림에 신경을 쓴 것 같아.” “하하하, 몬차 촌놈들도 밀라노 갈 때면 얼마나 꾸미는지 우리끼리 놀려. 밀라노 패션위크에 오면 사람들 옷차림 정말 대단해.”

그런데 “애써” 꾸민 모습들이 감동을 주진 않았다. 너무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아 꾸민 옷차림 속에서 인격이 발산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흔히 말하듯 옷에 기가 눌렸다. 옷차림 보다 인격(혹은 기)이 좀 더 멋져야(세야) 자연스럽고 근사하다. 모든 것이 균형의 문제다.

몇 년 전부터 OMA의 최근 수작이라는 밀라노 프라다 재단 미술관에 와서 밀라노 사람들의 옷차림과 똑같은 파사드를 보고, 멋지지만 감동 받지 않았고, 솔직히 살짝 실망했다. 파사드에 건축의 기가 눌렸다. 알루미늄 폼 패널, 나무 토막 바닥, 금칠한 낡은 건물, 폴리카르보네이트 반투명 패널, 메탈그레이팅을 변형한 패널, 공사장 펜스 재료를 이용한 난간,타공 패널, 익스펜디드 메탈 패널…재료 하나 하나 색다른 질감, 어디에도 없는 느낌을 만드려한 고군분투가 느껴졌다. 그래픽도, 재료도 흥미로웠지만, 너무 애써 신상만 입으려 한 듯 노력한 모습이 멋지기보다 좀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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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ory film by Beka & Lemo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