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k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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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내가 프랑스에 간 첫 해, 나는 불어를 배운다는 핑계로 여러사람들과 참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그 시절, 언젠가 나는 뉴욕 할렘에 가는 것이 무서웠다고 했을때 Marie는 말했다. 우리가 그곳을 알지 못한채 그곳과,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무서워할때, 더 나아가 미워할때 ‘차별’의 문제는 시작되는 것이라고…서로는 더 고립되는 것이라고…Marie는 뉴욕 할렘에서의 유쾌한 기억에 대해 내게 얘기해 주었고, 몇 년 후 가본 일요일 아침 뉴욕 할렘은 과연 유쾌한 곳이었다. 내가 파키스탄에 가기로 한 며칠전 나는 2000년 어느날 Marie와 나누었던 뉴욕 할렘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큰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이곳에 와서 생각한다. 우리가 전해 듣는 이야기와, 직접 겪어 듣고, 보는 이야기 속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전해져 들은 이야기 너머에 또 다른 가려진 진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때로는 직접 보고 느껴 확인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나에게 이런 여행을 감행할 용기를 심어준 Marie와 이 엄청나게 흥미진진한 나라로 안내해준 Lavinia와 Federico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2013년 12월 8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라호르로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