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nsworth House (by Mies Van der Rohe): Yes, less is more

Farnsworth House by German-American architect Mies Van der Rohe, Plano(90km from Chicago), Illinois, USA

Oh Farnsworth!
Oh Farnsworth!
Quelle beauté!
Quelle beauté!

나는 예전부터 ‘썰렁한’ 미스의 건축을 사랑했다. 그 심심함이 주는 아름다움이 좋았다. 판스워스 주택은 내게는 모더니즘 건축이란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이다. 대학생때 이 휑한 건물을 보면서 현대건축이란 이런 것이군…했는데 언젠가 이곳에 진짜 올줄은 꿈에도 몰랐다. 판스워스 주택은 독신녀였던 판스워스 의사의 주말 별장으로 지어졌다.

호젓한 곳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한 판스워스는 시카고에서 한시간 남짓 걸리는 플라노의 강가에 별장을 지었다.  문제는 이곳이 너무 한적한 곳에 있어 대중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전철이 아침과 저녁늦게 한번씩 있긴하다) 꼭두새벽 부터 전철을타고 다시 도보로 3마일(5킬로)을 걸은후 친절한 가이드로 부터 나홀로 가이드 투어를 받았다. 내부사진을 찍는 특혜까지..여기까진 좋았다. 어찌어찌 기차역까지 35불에 가기로 했는데 최근 중국여자친구를 사귄 택시기사는 아시아인의 문화와 생활 풍습에 대해 너무 열심히 얘기하다 도착하니, 기차를 놓쳐버려.. 나름대로 싼값에 시카고까지 태워준다하고,  호사스럽게 택시에서 맥드라이브 점심도 먹고, 중국여자친구 얘기 잔뜩 듣고, 나쁘지 않았지만 택시비는 80불…. 어렵게 간 곳이니 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80불어치 보다 더한.. -_-;

암튼 이런 사실 말도안되는 칸막이 하나없는, 수납공간 하나없는, 완전 투명한 구조는 가족이 아닌 1명의 독신자 그리고 집이아닌 별장이라 가능했다. 그리고 판스워스아줌마가 유부남 미스에게 홀딱 빠졌다고.. 아마 미스는 돈많고 설득하기 쉬운 고객인 판스워스가 있었기에 자신이 짓고싶은 콘셉트하우스같은 건물을 실제로 지을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콩깍지를 벗은 판스워스는 후에 자신의 집의 비효율성과 예산초과, 프라이버시 문제점을 비판하는 글을  잡지에 기고한다)

실험적이고 위대한 건축이나 디자인이 항상 실용적일 수는 없다. 이 간단해 보이는 집을 살펴보면 그렇게 간단해 보이도록 하기위해 건축가가 문짝하나, 유리하나, 계단하나, 모서리 마다..얼마나 하나하나 디테일을 생각했는지 느껴졌다. 그 함축된 아름다움을 말하기 위해  미스가 less is more라고 한것일테고, 그게 서양 클라식 건축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대건축의 아름다움이겠지…

Pour les bâtiments de Mies, il faut regarder aux coins et aux portes.
Epuré jusqu au bout du monde